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전혜정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전 기자, 민형배 의원은 노무현, 문재인 정부 모두 청와대에서 근무한 오랜 민주당 인사인데 갑자기 탈당을 했어요. 아주 이례적인 일이죠?<br><br>네. 기자들도 오늘 오후 갑자기 민형배 의원 탈당설이 돌자 설마 했는데요.<br><br> 오후에 이미 국회 홈페이지는 물론 민형배 의원 개인 프로필까지 무소속으로 변경이 끝나 민주당의 추진력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.<br> <br>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가 지역구인 민형배 의원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정부 청와대를 거쳐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캠프를 거친 소위 찐 민주당맨'입니다.<br><br>그만큼 이번 탈당은 이례적인데요.<br><br>양향자 무소속 의원 대신 자신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 안정적으로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거죠. <br><br>민형배 의원 오늘 SNS를 통해 "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역할에 대비하려는 뜻"이라고 밝혔는데요.<br><br>민주당이 초강수 변칙까지 두며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.<br><br>Q. 꼼수라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건, 안건조정위원회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인 거겠죠?<br><br>네. 안건조정위는 쟁점 법안을 여야 동수, 3대 3으로 최장 90일간 논의하는 제도인데요.<br><br>민주당은 당초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안건조정위에 보내 4대 2를 만들려고 했는데 어젯밤 양 의원의 '검수완박 반대' 입장문이 돌자 재빨리 조치에 나선겁니다.<br><br>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의원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반발했고요.<br><br>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"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"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.<br><br>안건조정위는 소수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보자며 다수당을 견제하는 장치로 만들어졌는데요.<br><br>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꼼수로 국회선진화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성토했습니다.<br><br>Q. 그런데 검수완박을 처리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?<br><br>앞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한게 시작이었고요.<br><br>이틀 전에는 검찰 출신의 소병철 의원을 민형배 의원으로 교체했습니다.<br><br>보통 최고령자가 안건조정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국민의힘이 윤한홍 의원 대신 60살인 한기호 의원을 투입하자, 민주당은 75살의 김진표 의원을 배치하며 막았습니다. <br><br>Q.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만들고 있다는데, 이 정도면 중재가 될까 싶기도 합니다. <br><br>네. 박병석 국회의장 순방까지 취소하고 물밑 중재에 나섰지만 민주당의'4월 강행' 의사는 변함이 없었습니다.<br><br>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]<br>"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, 민주당은 검찰개혁 완수에 당력을 총집중하겠습니다."<br>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<br>"4월 국회의 입법목표는 흔들림이 없습니다. "<br><br>Q. 오늘 소위를 거치고 나면,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죠?<br><br>민주당은 일단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겠다는 거고요.<br><br>여기서 속전속결 결론을 내면,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밀어붙일 태세입니다.<br><br>다음 주에는 본회의에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놓겠다는 겁니다.<br><br>Q. 민형배 의원 탈당으로 안건조정위는 해결이 된 거고, 그럼 앞으로 걸림돌은 없습니까. 시청자께서도 "민주당이 몰아붙이는데, 검수완박 막을 방법 없지 않나?" 질문을 주셨어요.<br><br>민주당은 사실상 법사위 통과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는데요..<br><br>두 번째 걸림돌, 본회의가 남았죠.<br><br>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했을 때 강제 종료시키려면 국회의원 180명의 동의가 필요한대요.<br><br>민주당 172석에 범여권 인사들까지 179석, 최근 검수완박에 찬성을 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까지 합류하면 180석이 될 수도 있었는데요. <br><br>하지만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반대하고, 당내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인데요.<br><br>그래서 민주당은 그 전에 '회기 쪼개기'를 쓰려고 하는데 사회권을 쥔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가 필수입니다.<br><br>박 의장이 지금 여당의 법안을 비롯해 야당과 검찰의 중재안까지 들여다보고 중재안을 만들고 있는데요.<br><br>민주당 핵심 인사는 4월 입법이라는 시기는 물론 검찰 수사권을 가져오겠다는 건 타협할 수는 없다"고 했습니다<br><br>